몸에 좋은 달콤한 이슬, 감로꿀 효능

30대 이후로는 건강에 관심이 많아져서 어느 순간 자연스럽게 설탕을 멀리하게 되는 분들이 많으실 것입니다. 

저는 설탕대신 스테비아나 꿀로 대체하여 요리를 하는 편입니다. 
특히 꿀은 소화흡수가 잘되고 편도선에 도움이 되고 음식이나 디저트와도 두루 어울림이 좋아서 애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아카시아꿀이나 잡화꿀 이외에도 다양한 종류의 꿀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오늘 소개해 드릴 감로꿀 역시 생소하게 느끼실 수 있으겠습니다만, 건강에 유익한 성분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귀한 분께 선물하기에도 격이 떨어지지 않는 식품입니다. 

감로꿀은 무엇이며, 어떤 효능이 있는 것인지 자세하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감로꿀이란? 

일반적으로 꿀이라고 하면 벌이 꽃에서 수출해온 꿀들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감로꿀은 벌이 꽃이 아닌 나무수액이나 곤충의 수액을 모아놓은 것을 뜻합니다. 

식물들에게서 발산되는 천연 보호물질인 나무수액에서 얻어지는 감로꿀은 폴리페놀과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풍부하며 미네랄 함량도 매우 높아 예로부터 약용이나 감미료로 사용해 왔습니다. 

감로꿀은 주로 그리스에서 많이 생산되며 특히 고산지대에서 서식하는 전나무에서만 얻을 수 있는 귀한 꿀입니다. 
옛 로마인들은 이 감로꿀을 하늘에서 내리는 달콤한 이슬이라고 불렀으며, 우리나라에서는 감로꿀, 외국에서는 오크트리 허니라고도 부릅니다. 

감로꿀은 일반적은 꽃꿀에 비해서 수분함량이 적고 농축된 점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 진득한 질감을 느낄 수 있으며 탄닌함량 또한 일반적인 꽃꿀에 비하여 월등하게 높아서 고동색에 가까운 짙은 갈색을 띄는 것이 특징입니다. 

감로꿀의 효능 

■  항산화 작용

앞서 이야기한 바와 같이 감로꿀에는 폴리페놀과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습니다. 

일반 꿀과 비교하였을 때 감로꿀에는 무려 폴리페놀은 520%, 플라보노이드는 220% 더 많은 량이 함유되어 있다고 합니다. 


폴리페놀과 플라보노이드 성분은 잘 알려진 강력한 항산화 물질입니다.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줄 뿐만 아니라 혈관을 건강하고 깨끗하게 해주어 혈액순환 혈관 관련 질환 예방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항산화 작용으로 인하여 주름개선과 같은 노화방지에도 탁월한 효능이 있습니다. 

 

■  독소배출을 통한 혈관질환  예방

감로꿀에는 타닌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는데 이 타닌 성분역시 디오스프린이라고도 불리는 강력한 항산화 물질입니다. 
체내에 있는 중성 지방과 나쁜 콜레스테롤을 흡착하여 몸 바깥으로 배출시켜주는 작용을 하며 혈관에 생성된 혈전을 녹여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도록 돕습니다. 

뿐만 아니라 심장과 폐의 기능을 강화시켜주며, 천연소화제로도 효능이 탁월합니다. 

 

■  암세포 억제 

감로꿀에는 플라보노이드 성분의 일종인 아피제닌이라는 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아피제닌은 탄수화물이 빠르게 대사될 수 있도록 도우며 염증반응을 억제하는 성분입니다.
특히 헬리코박터균을 사멸시키는 효능이 뛰어나  감로꿀을 꾸준히 섭취하게 되면 각종 염증성 질환, 특히 위궤양과 십이지장 궤양의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이 성분은 암의 발병위험률을 높이는 인자로 알려진 인슐린 유사 성장호르몬의 수치를 낮춰주는 역할을 합니다. 
뿐만 아니라 암을 예방하는 호르몬으로 알려진 인슐린 유사성장호르몬 결합단백질 3의 수치는 높여주기 때문에 암의 발병을 억제하며 암세포의 증식을 지연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  혈당 조절

설탕이나 인공 감미료가 위험한 이유 중의 하나가 지나치게 빠르게 흡수되어 혈당을 급격하게 올리는 혈당 스파이크 현상의 원인이 되기 때문입니다. 
인슐린 민감성을 떨어뜨리고 급격하게 인슐린을 과다분비시키기 때문에 당뇨병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감로꿀은 맛인 설탕처럼 달콤하지만 다당류의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체내에 천천히 흡수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때문에 인슐린 조절이 잘 되지 않거나 인슐린 분비로 인한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이라면 설탕대용으로 대체하여 사용하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감로꿀 부작용

감로꿀은 이미 수천년 전부터 약용으로 복용해 온 만큼 안정성이 보장되는 식품입니다. 

특별한 부작용이 없는 천연꿀로 안심하고 섭취해도 무방하나, 12개월 이하 영유아나 꿀 알레르기나 벌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라면 전문의와 상담 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감로꿀 먹는 법, 보관방법 

감로꿀을 먹는 방법은 매우 다양합니다. 그만큼 다양한 음식들과 궁합이 좋기 때문입니다. 

그대로 떠먹어도 되고, 음료나 요거트, 아이스크림 등에 넣어서 디저트로 즐겨도 좋습니다. 
음식의 단맛이 필요할 때 설탕 대신 조미료로 넣어도 감칠맛을 잘 살려주며 샐러드에 뿌려서 드레싱처럼 먹어도 좋고, 빵에 발라서 잼처럼 먹는 방법도 있습니다. 

차로 마시는 것도 감로꿀을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인데, 차로 마실 때에는 물의 온도가 25도가 넘어가지 않은 약간 미지근한 온도로 타서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너무 뜨거운 물에 타마시는 경우 감로꿀의 유익한 영양성분이 파괴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감로꿀을 보관할 때에는 직사광선을 피하고 서늘한 그늘에 상온보관하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