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입냄새 박멸 대작전

1. 고양이 입냄새가 나는 원인

보통의 고양이라면 이갈이와 노화라는 원인을 제외하고는 입냄새가 없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이 두 가지 원인 외에도 고양이에게서 구취가 난다고 느낀다면 다른 요인이 있다는 것으로 해석하여도 무방합니다. 고양이 입냄새의 원인은 크게 고양이의 건강상의 요인과 환경적인 요인으로 구분하여 볼 수 있습니다.

 

 

(1) 건강상의 이유로 입냄새가 나는 경우

1) 구강질환이 원인일 경우

구강환경의 악화가 구취의 원인일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고양이의 치아와 잇몸에 오랫동안 쌓인 치석이 방치되어 치주질환으로 변질되었을 때 입냄새가 나게 되는데, 치아가 누렇거나 흔들리거나 잇몸에 붓기나 염증 등이 있으며 침을 삼키지 못하는 등의 추가 증상이 있습니다. 치주 질환은 3세 이상의 고양이의 80%가 걸린다고 할 만큼 흔한 잇몸질환이지만,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이가 빠지거나 얼굴이 붓는 등 심화될 수 있고 입안의 세균이 혈관을 통해 다른 장기로 전이되어 잇몸이나 호흡기 염증, 면역력 감퇴 등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간과해서는 안 되는 질환입니다. 또다른 구강 질환으로는 잇몸과 혀 등 구강의 연조직에 염증이 생기는 구내염으로 인한 구취를 들 수 있습니다. 추가적인 증상으로 치석이나 치통, 구강 궤양, 침 과다 분비 등을 유발하며 통증으로 인하여 음식을 잘 먹지 못하며 특유의 고름 냄새가 납니다. 이 질환 역시 혈류를 통해 다른 장기로 유입될 수 있는 질환으로 조기발견이 중요합니다.

 

 

2) 기타 장기의 질병이 원인일 경우

구강질환 외에도 신장이나 소화기 등 다른 장기의 문제로 구취가 발생할 수 있는데 이 경우에는 각각의 병마다 특유의 구취가 나기 때문에 조기진단에 도움이 됩니다. 인슐린 생성 및 분비에 이상이 있을 경우 과도한 포도당이 소변으로 배출되는 고양이 당뇨에 걸릴 수 있는데 이 때는 새콤달콤한 구취가 납니다. 또한 신장 기능에 이상이 생겨 암모니아를 배출할 수 있는 고양이 신부전의 경우 입에서 소변 냄새가 나기 시작합니다. 고양이 거대 결장증의 경우 변 냄새를 동반한 입냄새가 특징인데 장의 기능이 떨어져 결장에 쌓인 분변에서 유발되는 냄새입니다. 고양이 호흡기 질환은 콧물과 재채기, 식욕부진, 체중감소 등의 증상과 동반하여 구취가 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고양이가 감기에 걸렸을 경우 비린내와 비슷한 구취가 나며 식사를 하지 않았음에도 사료냄새가 난다면 소화불량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2) 환경적인 이유로 입냄새가 나는 경우

가장 대표적인 것이 양치질을 제대로 하지 않았을 경우입니다. 고양이는 이물질이 입에 들어오는 것을 싫어하는 특성이 있어 양치질을 시키기 쉬운 반려동물은 아닙니다. 하지만 고양이가 거부한다고 해서 양치질을 자주 시키지 않는다면 입냄새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한 양치질을 꼼꼼하게 하지 않을 경우에는 입냄새를 유발하는 치석이 생기기 쉬우므로 보호자의 세심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또한 수분기가 많은 습식사료를 섭취하거나 방부제, 향료 등 화학첨가물이 다수 포함되어 있는 사료를 먹을 경우 소화과정에서 구취가 올라올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에 잘 끼는 건사료도 입냄새를 만들어 낼 수 있으니 주의하여야 합니다.

 

 

 

2. 고양이 입냄새의 치료

입냄새 원인에 따라 치료법은 상이할 수 있으나 고양이 입냄새 원인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구강질환의 치료법에 초점을 맞추어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증상의 심각성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크게 약물치료와 스케일링, 발치로 구분됩니다. 약물치료와 스케일링은 염증을 억제하고 치석이 쌓인 입 안 환경을 청결히 하여 세균 번식을 예방하는 목적으로 초기에 사용되는 치료법입니다. 하지만 염증이 입 안 전체로 번져있을 경우 위험 부위의 치아를 제거하는 발치술을 시행하게 됩니다.

 

 

 

3. 고양이 입냄새 예방법

가장 좋은 예방법은 주기적으로 꼼꼼하게 양치질을 하여 이에 이물질이 끼지 않게 하는 것, 치석이 쌓이지 않게 관리해주는 것입니다. 특히 잇몸 사이사이를 신경써서 닦아주어야 하며 위턱의 어금니 바깥쪽을 꼼꼼하게 닦아주세요. 뿐만아니라 합성화학물, 탄수화물등의 비율이 낮은 사료를 먹이는 것도 고양이의 소화 및 입냄새 예방에 효과적입니다. 면역력 증가를 위해 영양소가 풍부한 사료나 영양제를 급여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