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발하게 잘 뛰어노는 고양이는 흐뭇한 미소가 지어질 만큼 귀엽습니다. 활력이 넘치는 모습때문에 실은 질병을 앓고 있음에도 보호자가 아프지 않다고 여기는 질병이 있습니다. 바로 고양이 갑상선항진증입니다. 10살 이상의 노령묘에게 주로 발생하는 이 병은 신부전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더욱 위험한 질환입니다. 오늘은 고양이에게 흔한 내분비질환 중 하나인 갑상선 기능 항진증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1. 갑상선기능항진증이란?
목의 양쪽에 나비모양으로 위치한 갑상선은 우리 몸에서 대사조절 호르몬을 분비하는 기관입니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란 말 그대로 갑상선 호르몬이 과도하게 분비되는 증상을 말합니다. 나비모양의 분비샘에서 티록신이라 불리는 호르몬이 발생하는데 이 호르몬은 신진대사를 활성화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적당한 분비는 활력을 주지만 티록신이 과하게 분비되었을 경우 체세포의 신진대사가 지나치게 왕성해지는 현상을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라고 합니다. 동물의 갑상선 가능 항진증은 강아지보다 고양이에게서 발현되는 빈도가 높으며 10세 이상의 노령의 고양이일수록 걸릴 확률이 높아집니다. 성별이나 품종에는 무관합니다.
2. 이 질환에 걸리면 어떤 전조증상이 발현되나
갑상선 호르몬이 과다할 경우 신진대사에서 다양한 문제가 발생합니다. 식욕이 넘쳐 무엇이든 잘 먹고 많이 먹으나, 먹는 양에 비하여 살이 잘 찌지 않습니다. 지나치게 빠르게 먹어 토하는 경우도 간혹 있으며 탈모가 생기거나 털이 거칠어지는 등의 추가적인 증상도 있습니다. 특히 활력 넘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이 질환의 특징입니다. 때문에 증상이 있어도 크게 병이 있다고 의심하지 못합니다. 검진을 해보면 간수치가 올라가거나 심장박동이 지나치게 빠르게 뛰는 등 심장마비나 고혈압과 같은 질병의 전조증상이 발견되기도 합니다.
3. 갑상선 기능 항진증에서 발생될 수 있는 문제들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신진대사율을 증진시켜 다른 장기에 다양한 문제를 발생시키는 질환입니다. 대표적으로 고혈압이나 심근비대증, 심부전 등과 같은 병으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조사 결과 갑상선 기능 항진증을 앓고 있는 고양이의 30% 정도는 신장 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것은 갑상선 호르몬 과다분비로 인하여 혈류량이 증가하면서 노폐물을 걸러주는 사구체여과율이 증가되는 현상을 동반합니다. 이러한 부분으로 인해 신부전이 검사상 확인이 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갑상선 항진증을 확진받은 고양이라면 신부전에 대한 검사도 추가적으로 세밀하게 진단 후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4. 갑상선 기능 항진증의 진단과 치료법
이 질환의 진단은 비교적 간단한 편입니다. 목 주변을 부드럽게 만져보는 촉진으로도 크기가 커진 갑상선이 확인되기 때문입니다. 정상적인 갑상선의 경우 외부의 촉진으로 확인될 만큼 크기가 크지 않습니다. 하지만 증식 등의 원인으로 이미 크기가 커져버린 상태에서는 외부에서 만져보는 것으로도 알 수 있습니다. 촉진하는 방법뿐만 하니라 갑상선 호르몬 검사를 통해서도 병의 진단이 가능합니다. 진단을 받은 후에는 갑상선 호르몬의 수치를 낮추는 약을 복용하면 많이 호전됩니다. 항 갑상선 약물이라고 불리는 이 약은 투여 전 반드시 혈액검사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투여량이 정확하지 않을 경우 반대로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수치를 측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평생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므로 급여하는 사료도 수의사에 처방에 따른 음식을 급여하고 꾸준한 약물치료와 주기적인 혈액검사도 중요하다 하겠습니다. 내과적인 치료로 완치가 어려운 경우에는 수술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갑상선을 제거하는 외과 수술로써 수술 후 갑상선 호르몬이 분비되지 않기 때문에 인위적으로 갑상선 호르몬을 투여해주는 방법입니다. 나비모양의 갑상선을 양쪽 다 절개하는 방법도 있으며 한쪽만 추출할 경우도 있습니다. 한쪽만 수술하게 되는 경우에는 따로 호르몬을 투여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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