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성어

구상유취 뜻과 유래

오늘하루씨 2022. 12. 19.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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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칼럼에 자주 등장하는 단어 중 하나가 바로 구상유취라는 뜻입니다. 

알듯 모를 듯한 이 사자성어의 유래와 뜻, 교훈을 쉽게 풀어 설명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구상유취 한자와 해석

 

口 : 입구
尙 : 오히려 상 
乳 : 젖 유
臭  : 냄새 취

구상유취를 직역하면 입에서 아직도 젖 냄새가 난다는 뜻입니다. 
입에서 젖냄새가 난다는 것은 하는 행동이나 말 등이 어린아이와 다르지 않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행동이 어른스럽지 못하고 유치하다는 의미로 상대를 조롱하는 사자성어로 사용됩니다. 

비슷한 단어로  황구유취(黃口乳臭) 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구상유취 유래 

이 고사성어는 중국 초나라와 한나라의 치열한 전투 당시에 유래된 말입니다. 

 

중국 진나라는 초나라의 항우에 의해서 패망합니다. 초나라의 수장이었던 항우는 스스로를 초패왕이라 일컬었습니다. 초패왕 항우에게는 리더십과 지략이 뛰어난 유방이라는 라이벌이 있었습니다. 
항우는 유방을 견제하기 위하여 유방을 중원에서 멀리 떨어진 한중 지방의 제후로 책봉하였습니다. 


한중지역에 도착한 유방은 한중 지역에서 도읍인 함양으로 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인 잔도를 불태워 사람이 다니지 못하도록 하였습니다. 
이것은 초패왕 항우에게 자신은 중원으로 돌아가 대업을 도모하지 않을 것이며 칩거할 것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행동이기도 했습니다. 

 

한중지역에서 칩거하는 동안 유방은 사병과 무기, 뛰어난 인재들을 자신의 수하로 영입하며 대업을 도모하기 위하여 몸집을 불리기 시작하였습니다. 이 때에 유방이 등용한 뛰어난 인재 중 한 사람이 전국통일의 선봉으로 유명한 한신장군입니다. 


시간이 흐르고 유방의 군사들이 항우의 군사들을 뛰어넘을 정도로 강성해지자 한신은 유방에게 출정할 것을 제안하고 유방은 이를 허락합니다. 


유방이 출정명령을 내리자 한신의 부하들은 불태워버린 잔도협곡을 다시 보수하기 시작합니다. 
매일 같이 보수작업이 이어지자 초패왕 항우는 유방이 다른 마음을 품은 것이 아닌지를 염려하며 잔도의 보수와 유방의 행보를 주의깊게 살피게 됩니다. 


초패왕 항우가 잔도에 눈이 팔려있는 사이 유방은 잔도 반대편에 난 길에서 진군하여 단숨에 항우의 도읍인 팽성을 차지하였습니다.

자신이 유방의 계략에 당한 것을 알게된 초패왕 항우는 전열을 정비하여 유방과의 본격적인 전쟁에 돌입하였습니다. 


팽성을 차지한 유방과 역공을 퍼붇는 초패왕 항우의 접전끝에 전쟁의 기세는 점점 항우의 군사가 승리하는 쪽으로 기울고 팽성을 다시 차지하게 됩니다. 


공격하는 항우의 군사들을 피해 달아나던 유방은 위나라 왕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하지만 위나라 왕이 초패왕 항우와 화친을 맺으며 유방을 돕지 않자 이에 격분한 유방은 위나라를 먼저 공격하기로 마음먹습니다. 


이 때 유방은 위나라 공격을 앞두고 작전회의를 하던 중,  위나라 정보를 잘 알고 있는 신하 역이기에게 위나라 군대상황에 대하여 묻습니다. 
역이기는 "위나라  군대의 총사령관은 백작이 임명되었다." 며 유방에게 보고합니다. 
이 말을 들은 유방은 구상유취한 자라며 우리 군대가 쉽게 이길 수 있다며 비웃었으며 한나라 유방은 위나라 군대를 무찌르는데 성공하였습니다.


구상유취라는 말은 한나라 유방이 위나라와의 전쟁을 앞두고 상대방을 크게 비웃으며 한 말에서 처음 유래되었습니다. 

 

구상유취 출전

구상유취라는 말은 초한전의 내용 중 등장하는 단어로 사마천의 사기라는 책에 자세하게 기술되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 이야기는 한나라의 역사를 기록한 한서고제기라는 서적에도 언급이 됩니다.
고조 유방에 대한 내용 중 구상유취의 시초가 자세히 언급되어 기재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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