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슬복슬한 털이 매력적인 고양이 털을 쓰다듬다가 문득 발견된 하얀 각질 가루에 놀라신 경험이 있으십니까? 자세히 보면 사람의 비듬과 같은 이 정체불명의 하얀 각질, 이 깜찍하고 귀여우며 그루밍을 생활화하는 깨끗한 동물인 고양이에게도 정말 비듬이 생기는 것일까요? 고양이에게서 발견되는 이 하얀 각질이 왜 생기는지 어떻게 하면 예방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지금부터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고양이가 비듬이 생기는 원인은 피부가 건조해졌기 때문입니다. 우리 피부가 건조해지면 우리 몸은 자체적으로 방어기제를 작동시켜서 피부를 더 이상 건조하지 못하도록 하는 기름을 내보냅니다. 이것을 일명 '피지' 라고 부릅니다. 피부 표면이 건조할수록 이 피지도 많이 분비가 되게 되어 있습니다. 과다한 피지 분비는 결국 고양이의 예민한 피부를 자극하게 되고 이러한 이유로 각질이 생기는데 바로 이 하얀 각질을 고양이 비듬이라고 합니다.
고양이는 비듬이 생겼음을 알아차릴 수 있는 다른 행동패턴이 있는데 보호자는 이것을 주의 깊게 살펴보셔야 합니다. 먼저 피부가 건조해지기 때문에 이로 인한 가려움이 동반됩니다. 외부적인 건조함 때문이 아니라 급여의 영양소 부족 문제로 비듬이 야기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오메가 3와 같은 지방산이 부족한 경우가 바로 그것인데 특정 영양분이 부족할 경우 피부의 보호막의 균형이 깨져 비듬이 생기기도 합니다. 비듬이 생기기 시작하는 단계의 고양이는 피부를 자주 긁는 등의 행동을 보이게 됩니다. 이 상황이 더 진행될 경우 부분적으로 고양이 탈모가 시작될 수 있고 피부가 빨갛게 부어오르는 일종의 피부발진을 동반할 수도 있습니다. 대부분 비듬은 크게 심각한 질병이 아니며 정상적인 일입니다. 하지만 고양이의 그루밍만으로 비듬이 제거되지 않고 점점 더 심해지는 양상을 보인다면 자세히 관찰하고 수의사에게 상담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것은 비듬의 양이 정말 많다는 의미이며 고양이의 피부에 염증반응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비듬이 생긴 고양이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은 어떤 것들이 있까요. 앞서 말한 것과 같이 원인이 될만한 요소를 차단시켜줄 경우 비듬을 관리하는데에 적절한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가능한 피부가 건조해질 만한 주변 환경을 만들지 않는 것이 첫 번째로 중요합니다. 특히 겨울철에 과도한 난방기구 사용 등으로 실내가 건조할 경우 고양이의 피부에 큰 타격을 줄 수 있습니다. 환기를 잘 시키고 습도와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여 실내 환경을 건조하지 않도록 관리를 해주는 것은 고양이 비듬을 빨리 제거하는데 큰 도움을 줍니다. 이상적인 실내 온도는 20℃~26℃ 정도이며 실내 습도 50%~60%입니다. 가습기를 사용하거나 물에 젖은 수건등을 실내에 널어주어 조절해주시면 좋습니다. 뿐만아니라 너무 잦은 고양이 목욕도 비듬 유발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때문에 목욕을 너무 자주자주 씻기는 것을 권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고양이가 수시로 물을 마셔 수분을 보충할 수 있도록 신경 써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고양이가 다니는 길목에 음수대를 여러 곳 설치하여 수시로 깨끗한 물로 바꾸어줍니다. 고양이 적정 음수량은 무게 1kg당 40~50ml 정도이며 마시는 수분의 양이 충분할 수록 피부질환의 일종인 비듬도 크게 호전됩니다. 고양이가 충분히 물을 마시는 것은 피부건강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방광염, 요로결석의 예방에도 도움을 주기 때문에 더욱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뿐만 아니라 고양이의 급여에도 부족한 영양분이 채워질 수 있도록 신경을 써주는 것이 좋은데, 특히 오메가 3이 풍부한 사료로 바꾸어 주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예를 들자면 연어나 대구 등 생선이 함유된 사료로 바꾸거나 고양이가 잘 먹는다면 코코넛 오일이나 오메가 3을 직접적으로 급여해주는 것도 좋습니다. 보다 빠르게 비듬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고양이 스스로의 그루밍과 더불어 보호자가 일주일에 2-3회 정도 빗질을 해주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고양이를 빗질해주는 것은 죽은 털을 효과적으로 제거하여 피부가 숨을 쉴 수 있게 해 주어 피부건강과 혈액순환에 도움이 되는 활동입니다. 뿐만 아니라 고양이와 보호자 간의 교감을 나누게 되는 스킨십의 일종이므로 주기적으로 해주시면 좋습니다. 비듬이 심해져 간지러워하는 증상이 심하다면 진정 및 보습효과가 있는 샴푸로 가볍게 목욕을 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하지만 앞서 이야기한 것과 같이 너무 자주 목욕을 시킬 경우 피부를 더욱 건조하게 만들어 비듬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목욕을 할 때에는 꼭 필요하다고 생각될 때만 가끔 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고양이의 비듬은 대부분 그루밍을 통해 비교적 많은 부분이 제거되며 완화됩니다. 그런데 지속적으로 고양이 비듬이 보이는 경우라면 고양이가 그루밍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를 확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만약 고양이의 생활패턴을 관찰하였는데 고양이가 그루밍을 잘 하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했다면 다른 부위의 통증이나 건강상의 문제가 있을 수 있으므로 보호자의 지속적인 관찰이 중요합니다.
'반려묘, 반려견'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족의 관심이 필요해 : 고양이의 분리불안 증세와 원인 , 치료법 (0) | 2022.04.07 |
---|---|
고양이에게 독이 되는 위험한 꽃들 (0) | 2022.04.05 |
고양이가 털을 빳빳하게 세울 때, 집사의 대처법 (0) | 2022.04.02 |
고양이 털갈이를 대처하는 현명한 방법 (0) | 2022.03.15 |
반려묘 항문낭 짜는 주기와 방법, 이렇게 하면 쉬워요. (0) | 2022.03.10 |